코스닥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사흘만에 다시 급락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02포인트(2.91%) 떨어진 568.64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급락함에 따라 11.82포인트(2.02%) 내린 573.84로 출발한후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265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루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112억원어치를 순매수, 5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으나 소극적인 매매에 그쳤다.

개인도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분위기를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벤처,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기타제조 등이 4% 이상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통신서비스와 섬유.의류 등은 하락폭이 0.3~0.4%에 그치며 선방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NHN이 4.35% 급락한 것을 비롯,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네오위즈, 메가스터디, GS홈쇼핑 등은 3~8% 떨어졌다.

반면 LG텔레콤은 장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0.77% 상승세로 마감했고 CJ홈쇼핑은 낙폭을 만회하며 0.25% 하락하는데 머물렀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심텍은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시장의 급락세에 영향을 받아 보합세로 마감했다.

솔빛텔레콤도 우회상장을 재료로 초반 4% 가량 상승했으나 장후반 차익매물에 밀려 8.82%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기계장비 제조업체 제이브이엠은 4.26% 급반등, 상장후 닷새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음에서 분할, 재상장된 인터넷 쇼핑몰 업체 다음커머스는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176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등 718개였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며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오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때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