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 보다 저조한 고용지표가 미국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며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41 포인트(0.11%) 하락한 11,247.8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46(0.02%) 포인트 하락한 2,219.41을 기록한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88.21로 전날에 비해 2.50 포인트(0.19%) 상승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45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7천46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187개 종목(64%)이 상승한 반면 1천96개 종목(3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78(47%), 하락 1천505개(4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5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 보다 훨씬 덜 늘어난데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저조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창출 건수가 7만5천명을 기록,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유증이 심화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17만4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미국의 실제 고용창출은 두달 연속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신축적 태도에도 불구, 이란 핵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분석과 함께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