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1차 수능시험'을 치렀다.

반 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외교협회(CFR)의 오찬모임에 참석,차기 사무총장 후보 자격으로 '유엔의 활력 회복'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반 장관이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방문한 것은 유엔 사무총장 도전을 선언한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반 장관은 이날 유엔개혁과 국제현안 등에 대해 자신의 포부를 밝힌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유엔 개혁과 관련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입장과 설득 방안 등 유엔과 관련된 것은 물론 △테러리즘의 재정의를 둘러싼 논란 △6자회담과 탈북자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반 장관 자질을 시험했다.

반 장관은 이에 대해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과 외교관으로 국제무대를 누빈 경험과 식견을 살려 현안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대응,좋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