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지방선거 휴일을 앞둔 관망 분위기속에 다시 하락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연 4.87%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72%로 0.03%포인트 내렸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03%포인트 내려 연 5.15%로 마감했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연 5.00%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미국 시장이 휴장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해외 변수가 없었던데다, 31일 지방선거 임시 휴일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는 강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6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 여부 등이 지방선거 이후 채권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현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뒤섞인 가운데 지방선거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 변경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휴일 이후에는 FOMC 회의록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라는 상반된 지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 지가 관심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