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급락 사태가 빚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겁에 질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켜보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존재하다는 의견과 함께 8~9월경 최후의 랠리를 기대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 지지 기대감

23일 도이치뱅크의 아시아 전략가 마크 졸리는 거시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장이 폭락하고 있으나 성장&유동성 모델상 본격 약세장 진입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졸리는 "전일 종가 기준 1~3% 정도의 추가 하락속 중요한 지지선을 찾아낼 것"으로 판단했다.

크레디스위스(CS)는 이달 신흥증시의 고점 대비 낙폭 12%는 10월의 조정폭 8%보다 소폭 크고 지난해 5월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동시 긴축이 터져 나온 2004년 4월의 조정폭 20% 보다 적으나 기술적으로 지지 가능한 수준에는 도달한 것으로 분석.

그러나 인도는 신중

CS의 조나산 가너 전략가는 "폭락 직전 인도의 자산승수는 무려 5.4배에 달하고 컨센서스 기준 수익승수는 20.0배라는 도저히 지속되기 힘든 수준까지 올랐다"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이미 최대 비중확대를 제시해 놓고 있다.

마크 졸리(도이치뱅크)도 "다른 아시아 증시들이 지지선을 찾아내더라도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예외이다"고 밝혔다.

성장/유동성 모델상 그래도 양호하다는 가정 속 아시아의 기술적 기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자사의 가정치가 틀린다면 가장 큰 타격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결국 이들 증시에 대해 단순 급락만 감안한 비중추가 의견은 너무 위험하다고 밝혔다.

8~9월 최후의 랠리가 온다

CS는 "미국 마케팅 과정중 파악한 헤지펀드 업계 분위기는 방어적으로 돌아선 가운데 위험을 줄이려는 이유만 찾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대부분 포트폴리오 매니저(long-only funds)들은 개인 환매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비중을 더 늘리고 싶어하는 연기금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CS는 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신흥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더 우호적으로 변해가자 자금 투입 기회 포착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평가.따라서 이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폭풍우가 지나갔다'고 판단을 내린이후 매수 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도이치의 마크 졸리는 "사이클상 지금은 성장의 변곡점이며 다음 국면은 초기 둔화기로 보여진다"며"둔화기를 거친 이후 본격 슬럼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초기 둔화기의 특성은 경기둔화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하며 그 배경에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려주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이라고 지적하고 시점은 8~9월경으로 추산했다.

졸리는 "초기 둔화기에 나타날 최후의 랠리에는 상당히 공격적인 숏-스퀴즈(매도자들의 되사기)가 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후의 랠리시 고려 사항 ?

졸리는 "당연히 성장 플레이가 수명을 다하고 성장 증시나 성장주들이 시장수익을 밑돌 것"으로 관측하고"글로벌 비지니스사이클과 무관한 증시나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추천했다.

예를 들면 중국 유틸리티나 자동차,동남아의 인프라,한국의 유틸리티 등.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속도가 너무 빠르면 본격적 약세장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미국 연방금리가 5.75%까지 올라버리면 역시 약세장이 시작된다고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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