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도로 하루만에 다시 급락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6포인트(2.26%) 내린 643.70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과 단기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지적으로 4.99포인트(0.76%) 오른 663.55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로 급락한 유가증권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62억원어치를 순매도, 사흘 연속 `팔자'를 지속했으며 저가매수에 나서던 개인도 53억어치를 처분, 7일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기관은 134억원어치를 순매수, 사흘 연속 `사자'를 지속했으나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이.목재 업종이 유일하게 1% 이상 오른 가운데 통신장비,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송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금융 등은 3% 이상 급락했다.

NHN(-3.84%)과 다음(-7.76%), 네오위즈(-6.37%), KTH(-3.74%), CJ인터넷(-4.45%), 엠파스(-4.20%) 등 인터넷 종목들은 낙폭이 확대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인터파크(-12.49%)는 수익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급락, 사흘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아시아나항공(0.64%)은 해외여행객 증가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이틀 연속 강세였고 디에스엘시디(2.32%)는 2.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 속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내내 약세를 지속했던 메가스터디(1.10%)는 성장성이 높다는 증권사의 호평을 받으며 일주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스데이타(4.14%)와 영우통신(14.93%), 기산텔레콤(14.93%), 콤텍시스템(12.75%), 서화정보통신(11.83%), 쏠리테크(11.49%) 등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테마주들은 다음달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8개 등 29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 등 590개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 등의 경제는 유가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 수정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