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오름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 종가에 비해 11.13포인트(0.10%) 하락한 11,336.3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9.48포인트(0.40%)가 내린 2,333.38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4%)가 떨어진 1,308.11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7천66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3천807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278개(37%)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958개(57%)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101개(34%), 하락 1천944개(61%)의 분포를 보였다.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출발한 이날 증시는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채권 수익률도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기업실적 발표와 석유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 채권 수익률 하락 등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의 상승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엔화에 대한 달러화 하락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도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긍정적인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아직 고평가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 당 73.33달러로 2.5%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9%로 떨어졌다.

최근 수주간 가장 큰 폭이 상승세를 보였던 에너지와 오일서비스 업종은 이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반도체, 광산, 주택건설 업종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1분기 순익이 45% 증가했다고 발표한 캐터필러는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마감했으며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한 제록스는 5%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