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잇따라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회사 간판을 바꾸는가 하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등 이미지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그동안 누적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적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비다임(옛 호스텍글로벌) 에임하이글로벌(옛 우석반도체) 등 10여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상호를 바꿨다. 또 최대주주가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영입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수 이효리 소속사인 디에스피(옛 호신섬유)와 드라마제작사인 JS픽쳐스(옛 BH라이프) 등이 상호를 변경한 대표적인 예다. 이달에 사명을 바꿀 기업도 적지 않다.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오토윈테크는 키이스트로,이상우 김종국 등이 주주로 참여한 젠네트웍스는 시나비전으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이다.

또 서세원미디어와 반포텍은 각각 닛시엔터테인먼트,스타엠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이 바뀐다.

주주총회 후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도 눈에 띈다. 예당은 최대주주인 변두섭 전 대표이사가 물러나 영업을 담당하고 정창엽 경영지원본부장이 새로 대표이사를 맡았다.

태원엔터테인먼트(옛 스펙트럼DVD)도 최대주주인 정태원씨가 국내 및 해외 영업에 치중하고 신임 사장에 한국위치정보 상무 출신 태정호씨를 영입했다. 이미 에스엠 팬텀 포이보스 등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상호 변경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업의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올해도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겉치장에만 치중한다는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이 대부분 밝지 않은 편이며,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최대주주가 대표이사 꼬리표만 뗐다고 해서 기업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인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유화증권 최훈 연구원은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한류 열풍,연예인 후광 효과 등에 기대어 과대포장된 면이 적지 않았다"며 "겉모습 변화와 더불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