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 등 악재들이 여전한 가운데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과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소식 등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0.34P(0.36%) 상승한 1만1129.9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4.68로 4.33P(0.19%) 올랐고 S&P500 지수도 1.55P(0.12%) 상승한 1288.12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2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무역적자는 4.1% 줄어든 657억달러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73억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對中 무역적자도 22.7% 감소했으며 원유 수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킷시티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한층 더 키우는 등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이 4.92%에서 4.97%로 뛰어 오르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8.62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

챨레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는 "1분기 실적이 꽤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유가나 금리 상승 등 불안 요인들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킷시티가 8% 넘게 폭등했다.

중국과 80대 규모의 항공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보잉이 껑충 뛰어 올랐고 GM도 델파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