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기업뉴스를 바탕으로 상승시도가 나타났으나 채권수익률 상승과 불안정한 상품시장 움직임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0.34포인트(0.36%) 상승한 11,129.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4.33포인트(0.19%)가 오른 2,314.68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5포인트(0.12%)가 올라간 1,288.1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54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3천247만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639개(48%)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564개(46%)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633개(52%), 하락 1천337개(42%)의 분포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보잉의 항공기 판매계약 소식과 미국의 무역적자 폭 감소 발표가 투자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의 상승세와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는 국제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 이란 핵을 둘러싼 갈등 고조 등 시장 위협요소들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대중 무역적자가 22.7%나 줄어들고 원유수입도 감소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이전 달에 비해 4.7%가 줄어든 657억달러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4.97%를 기록했다.

전날 수익률은 4.92%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36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68.62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상존해 있는 상태지만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보잉 등 긍정적인 기업관련 뉴스가 주가의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항공기 80대 판매계약을 체결한 보잉은 한때 3.8%나 주가가 올랐으며 델파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도 4%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