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어닝 시즌에 대한낙관론과 금리 인상 행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컴퓨터의 급등에 힘입어 나스닥 종합지수는 5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행진을 계속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4.39(0.61%) 포인트 상승한 2,359.75로 거래를 마감하며 또다시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5.70 포인트(0.32%) 상승한 11,239.5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63 포인트(0.43%) 오른 1,311.5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1천83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7천675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53개 종목(57%)이 상승한 반면 1천303개 종목(3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39(51%), 하락 1천406개(4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해낙관하는 태도를 취했다. 또 토머스 회니히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의 금리와 관련, "우리가 있을 필요가 있는 곳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성장이 예상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3월 비제조업지수가 60.5로 2월의 60.1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마켓워치' 조사에서 3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59.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애플 컴퓨터는 인텔 칩이 탑재된 자사의 컴퓨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를 구동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부트 캠프(Boot Camp)`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9.87%나 급등했다. 윈도 프로그램을 애플 컴퓨터에도 깔 수 있게 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0.36% 올랐고, 인텔 역시 덩달아 0.93%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