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믿는다면 미래에셋증권을 사자.' 지난 2월에 상장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한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의 첫 문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설립된 지 5년여에 불과하지만 어느 새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사로 성장했다. 규모면에서는 삼성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에 많이 뒤진다. 하지만 미래에셋만의 독특한 색깔로 인해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의 70% 안팎을 위탁영업 수수료에 의존하는 천수답식 경영이 문제라고 보고,처음부터 자산관리영업과 기업직접자금 조달시장에 주력했다. 위탁영업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비중을 '3 대 3 대 3'으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올해 반기(4~9월) 수익구조는 위탁영업 37%,자산관리 20%,IB 13%,자산운용 9%,자금운용 14%,채권 5%,기타 2%로 선진국형에 근접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독립된 금융그룹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잘 취합한 새로운 사업모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계열 자산운용사들의 높은 경쟁력으로 인해 수익증권 판매시장에서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수익증권 판매점유율은 2003년 3월 2.3%에서 작년 말엔 3.2%로 높아졌다. 또 자본시장통합법 제정목적의 하나인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일치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로 인해 증시로 자금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이럴 경우 주식형상품에 강한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성이 돋보이게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