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속 상승 부담감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공세를 딛고 9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95포인트(0.36%) 오른 1,384.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상승 추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맞서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1천억원 이상으로 급증한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히면서 약세로 전환, 1,374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며 오름세로 방향을 돌렸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들은 장초반부터 1천383억원어치를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억원어치, 1천1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194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조선주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1%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과 의약품 등도 강세다. 반면 통신, 은행, 보험, 종이업종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천원(0.62%) 오른 65만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하이닉스(2.70%)도 나흘째 2%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3만원대를 회복했다. LG필립스LCDLG전자도 각각 0.68%, 0.63%씩 상승하고 있다. 대형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려 국민은행(0.12%)과 신한지주(1.02%)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우리금융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하나금융은 0.33% 약세다. POSCO(0.81%)는 짧은 조정 이후 사흘만에 반등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2.06%)와 기아차(1.49%)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58%), 현대오토넷(5.00%)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3월 자동차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3.21%)가 PDP 증설 계획에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호석유(3.45%)도 지주회사로서의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평가속에 7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쇼핑(-1.23%)과 신세계(-1.11%)는 까르푸 인수전 입찰 마감을 앞두고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없이 328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없이 30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으며 93개 종목은 보합세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