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전날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급반등했다.기술주 및 소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은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16P(0.55%) 상승한 1만1215.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7.78로 33.32P(1.45%) 폭등했고 S&P500 지수도 9.66P(0.75%) 오른 1302.89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전날 낙폭을 훌쩍 뛰어넘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나 에너지 가격 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기는 하나 경기 및 기업 실적 전망 등이 긍정적인 점을 강조했다. 핍스써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오거스틴은 "연준이 우려할 정도로 경기가 좋다는 것은 기업 실적이 그만큼 더 양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경기의 원동력이 소비에서 기업쪽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프리&코의 아서 호건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되기는 했으나 큰 그림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사안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66.45달러로 상승하고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이 0.03% 오른 4.8%로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증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S.W바흐&코의 피터 카르딜로는 "투자자들은 주 후반 발표되는 거시 지표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조만간 어닝시즌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성급하게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이슈가 될 수는 있으나 시장이 점차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내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 새로운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쟁사인 애플의 주가가 6% 넘게 급등, 기술주들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구글도 5% 남짓 뛰어 올랐고 쿠웬이 시장상회 의견을 제시한 퀄컴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급등. 한편 금융자회사 GMAC의 지분 매각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GM은 연일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