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거시지표들이 금리인상 우려를 가중시키고 유가가 급등한데 따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7.14P(0.42%) 하락한 1만1270.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0.15로 3.20P(0.14%)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3.37P(0.26%) 내린 1301.67을 기록했다. AP통신은 다음주 초 FOMC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주택시장 등과 관련된 거시지표들이 견조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 주택판매는 690만채로 5.2% 늘어나 시장 전망치(650만채)를 웃돌았고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30만2000명으로 1만1000명 줄어들었다. 국제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63.91달러로 전날보다 2.14(3.5%) 급등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도 전날 4.7%에서 4.74%로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양호한 경제 성장 추세가 재확인됐으나 가격 인플레를 막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어도비시스템즈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0.7% 하락했다.컴퓨터 업체인 에일리언웨어의 지분 일부를 개인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전해진 델도 소폭 하락했다. GM은 약보합에 머물렀고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야후는 3.5% 뛰어 올랐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어니 앙크림은 "견조한 경제 지표들로 연준이 오는 5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