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소트프웨어 업체 어도비시스템즈의 부정적 실적 전망 등이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47.14 포인트(0.42%) 하락한 11,270.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20(0.14%) 포인트 하락한 2,300.1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3.37 포인트(0.26%) 내린 1,301.6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9억5천29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6천31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537개 종목(45%)이 상승한 반면 1천694개 종목(5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46(48%), 하락 1천483개(4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 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내주초 정례회의를 앞두고 고용 및 주택시장 관련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데 대해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지난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월가 예상치 보다 높은 5.2%나 늘어났다고 밝혔고, 미 노동부는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명 줄어든 30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자회사인 GMAC가 부동산 대출전문 자회사인 GMAC 커머셜홀딩 지분 73%를 15억 달러에 팔았다고 밝힌 제너럴모터스(GM)는 0.27% 올랐다. GMAC 커머셜 홀딩은 GMAC에 빌렸던 돈 73억달러를 갚았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전날 거래가 마감된뒤 2분기 순이익 전망치로 30∼32센트를 제시, 시장의 기대치(32센트)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매출 역시 6억4천만∼6억7천만 달러를 예상해 시장 기대치 6억7천6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0.79% 하락했다. 컴퓨터 메이커 에일리언웨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세계 최대의 PC업체 델도 0.23% 떨어졌다. 그러나 UBS가 `광고영업 실적이 좋고, 검색시장 잠재력이 강하다'며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야후의 주가는 3.5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