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이 실적 및 업황 동반개선 기대로 두각을 보였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장중 8만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1.39%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외국인 지분율은 39.30%로 1개월 전보다 3.55%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13% 상승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6일부터 전거래일까지 5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발주물량 확대로 인한 수주호조 및 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경우 작년 하반기 내내 2억500만달러에서 정체돼 있었으나 올 들어 2억1천7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어 10일 기준 컨테이너선 선가도 9개월여만에 1% 상승해 탱커선 및 LNG선에서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다른 선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주(4~10일)까지 주간 신규계약척수는 올 들어 가장 많은 50척으로 작년 하반기 평균(28척)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이달말까지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또 2004~2005년에 수주한 물량이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 실적호조도 기대돼 '실적과 업황'이 동시에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조선 발주 회복세는 수주잔량 회복을 의미한다"며 "선가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선주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말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4월부터 발주 정체 등으로 조선주 주가 상승도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발주 물량이 이달 말까지 집중적으로 늘어난 뒤 내달부터는 정체또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구혜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조선업황이 이달 이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세도 멈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내달 1일자로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비중 확대로 조선업체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달부터는 발주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