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해외펀드의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반면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고전 중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해외펀드 잔액은 5조73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줄곧 4조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2월 4조4565억원까지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4조9628억원까지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5조원대로 뛰어 올랐다.


펀드별 2월 한 달간 수익률을 보면 중국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1~3위를 휩쓸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4.15%) '미래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클래스A'(4.15%)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3.48%로 3위에 올랐다.


'미래인디아솔로몬주식1클래스A'(2.48%)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1클래스A'(1.36%) 등 인도 펀드도 7,8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한파워일본배당주식1'(-2.48%) '농협CA코리아재팬올스타주식1클래스C'(-3.37%) 등 일본 펀드는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은 탓에 2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봉쥬르차이나주식1'(17.88%)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3.68%)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11.54%) 등의 수익률이 좋았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펀드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성장속도가 빠른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내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