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신탁업에 진출한 지 2개월 만에 1조원이 넘는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업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신탁업을 시작한 9개 증권사의 관련 상품 판매액은 지난 2일 현재 1조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259억원의 판매액을 올려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1906억원) 굿모닝신한증권(1789억원) 삼성증권(1489억원) 대우증권(1070억원) 등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현대증권(741억원) 대신증권(642억원) 우리투자증권(510억원) 동양증권(506억원) 순이었다.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을 합친 국내 신탁시장의 규모가 110조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진입 2개월 만에 판매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조완연 신탁팀장은 "증권사들에 특화된 전략상품들이 출시되고 나면 영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신탁판매액 중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상품 만기가 결정되는 '기일물'이 5139억원으로 47.1%,특정금전신탁 잔액은 4781억원으로 43.8%에 달했다.


반면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주식형 상품 잔액은 147억원,자사주금전신탁은 6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