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KT&G가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백기사 모시기'에 적극 나섰다. 아이칸측도 외국인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주총 위임장 확보에 나서 양측 간 우호지분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는 골드만삭스와 경영권 방어 및 향후 지배구조 개선 등에 관한 포괄적인 자문계약을 맺었다. 골드만삭스는 아이칸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타임워너사의 자문사로 선정된 바 있어 비슷한 상황에 처한 KT&G와도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괄적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칸 협력자로 사모펀드 스틸파트너스 대표인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8일 KT&G를 방문,인삼공사 기업 공개와 부동산 매각 외에 추가로 영진약품 YTN 바이더웨이 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 등 6개항을 요구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고 사적으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