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루머에 자주 등장하는 휴대폰 업체 VK의 이철상 사장이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문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이 사장은 19일 밤 기자간담회를 갖고 VK 보유지분 또는 '파킹'해둔 차명지분 처분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를 차렸을 때 지분은 60%였지만,이후 주주가 늘고 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연스레 지분이 내려갔을 따름"이라며 "현재 지분은 11%로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이 전략적으로 키워준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SK텔레콤과는 날마다 싸우고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굳이 따지자면 SK텔레콤과는 '윈윈'하며 공생하는 사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올해 위성·지상파DMB폰,슬림슬라이드폰 등 4~5종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카메라가 없는 슬림폰 'X-100' 모델만 20만~30만대를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00달러 안팎의 중저가 제품이 50%를 차지한다"며 "저가 제품이 제조비와 관리비가 적게 들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증시에서 VK 주가는 6.34% 내린 1700원으로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