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전세계적인 발전 및 담수설비 시장 확대에 따른 꾸준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강화 기대를 등에 업고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2만원 안팎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3만7000원대로 급등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꾸준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를 4만5600원으로 제시했으며,굿모닝신한증권의 목표주가는 4만900원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하로 원재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고유가와 오일머니 증가에 따른 담수플랜트 부문의 성장성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사업을 8억5000만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산업설비 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8%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엔 7%대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이와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성장성이 산업 전체 성장성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폐열회수보일러(HRSG) 및 담수설비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원자력발전 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인수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부상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이 사실상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이유만으로 현재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할인됐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산업개발 지분 가치만 해도 1조2000억원 이상으로 두 회사로부터 올해와 내년에만 2000억원 넘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