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2차 쇼크가 몰아친 코스닥시장이 서울대의 조사결과 발표로 인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23일 코스닥시장은 서울대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67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낙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대의 결과 발표에 앞서 시장이 미리 움직이면서 주가가 전날에 이어 급락했으나 예상했던 결과가 발표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돼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발표 이후 빠르게 회복

서울대의 발표가 있기 전 코스닥시장은 전날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개장은 1.16포인트 내린 693.09로 했으나 690선, 68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서울대의 발표가 나오기 1시간전부터 680선에서 안정을 찾은 코스닥지수는 발표가 나온 이후에는 오르기 시작해 오전 11시50분 현재 690선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서울대의 조사 결과가 시장의 예측대로 나온 데 따라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와 직결돼 있는 줄기세포 테마주도 중앙바이오텍, 산성피앤씨 등 일부 종목은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으며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메디포스트는 4.46%, 마크로젠 5.96%, 이지바이오 4.95%, 이노셀 3.10% 각각 오른 상태다.

줄기세포 테마주의 강세 전환에 따라 제약업종도 오름세로 전환한 뒤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개장 초 약세였던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등의 업종이 이미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아직 하락한 업종들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이제 진정되나..전망 엇갈려

서울대의 발표로 인해 코스닥시장이 진정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이어서 예측이 힘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 지수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미수금 출회도 마무리되는 등 수급불안 요인은 없어 추세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며 연말 지수 목표를 700선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인터넷, 홈쇼핑, 반도체장비 등 실적호전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가가 과다하게 오른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불안정성이 남아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서울대의 결과 발표는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DNA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한 예상, 그리고 다음주로 예상되는 조사 결과 발표 등 시장을 불투명하게 이끌고 갈 요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650~66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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