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또 다시 '황우석 쇼크'가 몰아닥치면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 오른 728.75로 시작했으나 10시10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15분 현재 694.63까지 떨어져 69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하루동안 25포인트가 빠진 뒤 추가 상승의 기회를 노리던 코스닥시장이 또 한 번의 치명타가 날아든 셈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장 직후만 해도 전날에 이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으나 `황우석 쇼크'가 재발,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가 하루 연기된 가운데 감사원의 과기부에 대한 감사,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의 황우석 교수 처벌 요구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개장 직후 중앙바이오텍이 4%대, 메디포스트이지바이오가 3%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줄기세포 관련주는 중앙바이오텍, 산성피앤씨, 라이프코드 등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 황우석 파문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금융감독당국이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코스닥상장기업에 대해 조사한다는 소문도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이 소문은 전날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코스닥상장기업 등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맞물려 급속하게 번져 나갔다. 아울러 `건교부의 3천억원 환매설'이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급속히 유포된 것도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