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 시즌(실적발표)이 다가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실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져 증권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보기술(IT) 관련주의 호전이 두드러져 연말 연초 랠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다.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금융주들도 4분기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의 4분기 매출은 총 96조9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각 증권사들의 종목별 4분기 전망치 평균이다.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1조1105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3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전년 4분기 8조576억원에서 올 4분기 9조3632억원으로 16.2%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종목별로는 IT 관련주들이 대거 실적 호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데다 휴대폰 부문 업황도 개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15조51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8% 늘어날 전망이다.


올 3분기보다는 6.75%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 전망치는 2조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6%,전분기보다는 13.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하이닉스 LG전자 등도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LG필립스LCD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2조6425억원이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42.78%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631% 증가,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이 밖에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전력의 순이익은 29.5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도 철강 가격 하락세로 작년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2.61%,순이익은 37.71%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주들의 실적도 대체로 합격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696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올 4분기에는 5923억원으로 751.01% 급증하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해 470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외환은행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126억원,3567억원으로 증가율이 559.27%,169.22%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두 은행 모두 올 3분기에 비해서는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은행의 올 3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49.84%에 이를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