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제약회사 머크가바이옥스 관련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과 국제유가의 상승, 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한 관망세 등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0.81 포인트(0.10%) 하락한 10,767.77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 포인트(0.19%) 오른 2,260.9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06 포인트(0.08%) 상승한 1,260.4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4천21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3천998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50개 종목(50%)이 상승한 반면 1천553개 종목(4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88(46%), 하락 1천597개(4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머크가 승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바이옥스 관련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 연방법원은 이날 `허리통증 해소를 위해 머크의 바이옥스를 복용했다가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원고측 신청대로 미결정 판결을 내렸다. 머크의 주가는 이날 2.37% 하락했다. 또 국제유가가 지난 5주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것도 매수세를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노코필립스가 원유 및 가스 생산회사인 벌링톤 리소시즈를 30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가 전해지면서 코노코필립스는 2.96% 하락한 반면, 벌링톤 리소시즈는 8.21%나 급등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제너럴일렉트릭(GE)의 NBC유니버설을 제치고 드림웍스를 16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모회사인 비아콤의 주가는 0.78% 올랐다. 노조측과 의료비를 삭감키로 잠정 합의한 포드 자동차의 주가도 0.24% 상승했다. 또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2∼4%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 체인 소매업체 월마트도 1.16% 올랐고, 지난주 6% 하락했던 인텔 역시 2.07% 반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