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점을 넘으며 1,290선을 넘어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69포인트(0.76%) 오른 1,291.71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오름세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뒤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이 늘며 1,3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지수 급등으로 부담을 느낀 주요 투자주체들이 소극적 움직임을 보인 탓에 다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이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5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 337억원씩의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헌법소원 각하로 건설업종(4.16%)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내수회복에 기대감속에 유통업종(2.71%)도 강세였다. 반면 전날 11%대나 급등했던 보험업종(-0.69%)는 6일만에 조정을 보였다. 이날 후반장을 주도한 건설업종은 충청권 대표 건설업체 계룡건설을 비롯, 남광토건, 신성건설, 벽산건설, 진흥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현대건설(8.16%), 대우건설(3.83%), 대림산업(3.0%) 등 대표주들도 강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건설주외에 한일시멘트(3.92%), 고려시멘트(5.49%). 대림요업(4.95%) 등 시멘트.건자재주들도 강세였고 충청권에 기반을 둔 동양백화점(13.11%), 한국콜마(3.85%)도 상승하는 등 '행정도시 테마주'들이 일제히 지수상승률을 웃도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는 국민은행(3.08%)이 6만6천900원을 기록,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신한지주(3.67%), 하나은행(1.96%) 등 대형 은행주들이 강세였다. 이에 비해 전날 반등 분위기를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들은 LG전자(2.88%)가 강세였으나 삼성전자(0.16%)는 강보합권을 기록하며 60만8천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3.39%), LG필립스LCD(-0.60%)는 하락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었다. 또 POSCO(0.96%)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 21만1천원을 기록했으며 신세계(4.10%), 현대백화점(5.71%) 등 유통 대표주들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46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304개, 보합은 59개 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천657만주, 5조3천864억원이었다. 시간외 매매에서는 세림제지와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였다. 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증시 주변의 풍부한 대기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사상 처음 접근하는 1,300선 부근에 매물대가 형성된 상황도 아니어서 1,300선 돌파에 심리적 요인외에는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