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인텔쇼크'를 딛고 새 기록을 남겼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 오른 667.71포인트로 마감, 지난달 31일 이후 17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일수를 하루 더 늘렸다. 코스닥지수는 인텔과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합작사 설립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여파로 장중 두번이나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세로 마감함으로써 부쩍 강해진 체질을 과시했다. ◆"질적 개선 이뤘다" = 코스닥 시장은 그간 파죽지세의 상승흐름을 구가하면서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작년 말 31조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64조원으로 2배이상으로 늘어났다. 상장종목 수도 계속 늘어나 2000년 540개에서 2001년 702개, 2002년 830개, 2003년 874개, 2004년 887개에 이어 지금은 904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실기업들에 대한 퇴출이 지속적으로 전개돼 단순히 상장법인의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질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개인이 주로 투자하던 코스닥시장에 외국인의 투자도 계속 늘어 2000년 7%대였던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13%대까지 높아졌다. ◆"상승장,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 코스닥의 상승장세는 단기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중기상승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연말 목표지수를 670선에서 700선으로 올려 잡았으며 단기과열시에는 730선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흐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폈다. 대신증권 함성식 과장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는 68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위원도 "올해 기업실적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도 기업실적은 작년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1등주만 오르는 장세였다면 내년은 2등주, 3등주도 오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 남아 =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함 과장은 "쉬지않고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나 조정 기간은 길면 1~2주 정도로 예상되며 그렇더라도 650선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도 " 등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조정 가능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체질 변화를 지적하며 단기적으로도 상승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증권 양 위원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상승장으로 끝난 것은 코스닥시장의 견고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유가증권시장이 조정받는 틈을 타고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