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주 와 금융주의 실적발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동향과 금리인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기본이다. 우선 기술주로는 IBM과 노벨러스 시스템즈가 17일, 인텔이 18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 전문분석기관인 `톰슨퍼스트콜' 조사에서 IBM이 매출 217억 달러에 주당 순이익이 1.13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벨러스는 3억2천100만 달러의 수입에 주당 21센트의 순이익을, 인텔은 99억2천만 달러의 총수입에 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이 각각 예상된다. 금융분야의 경우 시티그룹, 메릴린치, 와코비아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티그룹은 205억 달러의 수입에 주당 99센트의 순이익, 와코비아는 65억 달러의 총수입에 주당 1.07 달러의 순이익이 각각 예상된다는게 월가의 분석이다. 18일에 발표되는 3M의 실적도 관심사. 53억 달러의 총수입에 주당 1.08 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70% 이상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반면, 금융 업종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보헙업종의 실적 악화로 인해 3.4분기초의 예상치(25%)에 비해 훨씬 낮은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파이낸셜'의 기업실적 전문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마켓워치'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평균 실적 성장률이 1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하며, 이 문제들이 기본적으로는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자산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기업들이 향후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듣는 것은 매우 유익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으며, 그럴 경우 기업들이 뭐라고 하건 경제 성장은 결국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와 에너지 가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따라서 시장이 안정을 찾기만 한다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금리와 난방비가 오를 경우 주가에는 악재가 된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투자전략가 스티븐 마쏘카는 "이런 요인들(금리인상과 에너지 가격)이 합쳐질 경우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 두 문제 앞에서는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는 18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20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휴 존슨은 "이번주 지표는 그다지 긍정적일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시장은 강세로 마감됐다. 주말에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지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0.1% 인상에 그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기 때문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