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에는 IT(정보기술)부문에서 각종 재료가 만발해 관련주들이 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휴대폰 부문에서 200만화소 시대가 열리고,LCD부문에서는 7세대 패널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와이브로 지상파DMB 인터넷전화 디지털방송 등도 각각 앞다퉈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관련 테마가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업종별로 부각되는 테마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휴대폰은 200만화소 주목


우선 휴대폰 부문에서는 '200만화소 경쟁'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하는 하반기 주력모델 D600에 200만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200만화소 카메라폰이 시장의 주력모델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D600에 각각 칩을 공급하는 코아로직과 엠텍비젼 등 카메라 컨트롤칩 업체와 삼성테크윈 파워로직스 등 카메라모듈 업체를 눈여겨볼만 하다.


LG전자도 200만화소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한성엘컴텍도 주목대상이다.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는 재료업체들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탕정공장을 풀가동하기 시작했고,LG필립스LCD도 구미공장의 생산량을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리며 풀가동에 들어갔다.


7세대 라인인 파주공장도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재료업체들 중 상당수가 4분기 중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며 "외형확대는 물론 수익성 부문에서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망업체로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업체인 우리이티아이와 BLU(백라이트유닛) 업체인 디에스엘시디,편광필름 업체인 신화인터텍 등이 제시됐다.


◆통신부문 연말 재료 만발


디지털TV 업체들도 연말을 전후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연말께 전국으로 확대되고 SO들도 디지털 케이블 방송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보스 디지털디바이스 등 관련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을 지켜볼만하다는 지적이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인터넷전화도 4분기를 이끌만한 테마로 꼽힌다.


11월부터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이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나서고,와이브로는 내년 4월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수준이었지만 서비스가 임박해진 만큼 4분기부터는 테마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큐릭스 등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KT 등 기간사업자들과 경쟁에 돌입한다.


또 지상파DMB가 연말 서비스를 앞두고 단말기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