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종목 주가에 수익률을 연동시킨 주가지수연계증권(ELS)들이 연 10% 안팎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개별 종목 연계형 ELS 상품들은 대부분 만기가 3년이지만 6개월마다 해당 종목주가 수준을 비교,미리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연 10% 안팎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월 판매한 ELS상품인 'CJ 투스타4 파생3호'를 6개월 만인 지난 7일 연 9%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했다. 앞서 현대증권이 현대차와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해 지난 2월 발행한 ELS상품 '유퍼스트 2스톡 6찬스형'을 지난달 29일 연 8.5% 수익률로 조기 상환했고 교보증권도 '동양 투스타2 파생상품 1호'를 연 10%의 수익률로 지난달 31일 6개월 만에 상환했다. CJ투자증권 역시 2월에 판매한 'CJ 투스타4 파생7호'를 지난달 24일 연 9.42%의 수익금을 덧붙여 돌려줬다. 이처럼 ELS상품이 6개월 만에 은행 이자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동시에 증권사들의 신상품 판매 경쟁도 가열되는 추세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KOSPI200,삼성전자,LG,한국전력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최고 연 8.1~11.0%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조기상환형 ELS 4종을 오는 12∼13일 공모키로 했고 우리투자증권도 12~14일 만기는 3년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한 'Wm ELS 311호'를 모집한다. 신영증권도 12~13일 연 10~11.1%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조기상환형 ELS 3종을 판매키로 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오는 14일 최대 연 14.39%의 수익이 가능한 '교보주가지수연동파생상품투자신탁K-1호'를 판매한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의 이재순 조사분석팀장은 "최근 조기 상환되는 사례만 보지 말고 ELS는 상품설계 때 수익구조가 미리 정해지는 만큼 수익 달성 가능성을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기상환 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중도에 돈을 찾기 어려운 만큼 긴호흡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