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하지원이 스펙트럼DVD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고, 메디포스트 양윤선 사장이 신규 상장과 동시에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여성 주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코스닥시장의 여성 주식 부호는 누구일까.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명희 회장 등 범삼성가 여인의 `5강 체제'가 수년째 계속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가 변동과 함께 여성 주식 부호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올해 코스닥 여성 주식부호는 기존 남성 대표이사의 부인, 어머니 등 가족이 줄어들고 여성 경영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5% 이상 지분 변동 신고서 등에 따르면 11일 현재 보유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은 여성 주주는 케너텍[062730]의 정복임 대표이다. 정복임 대표가 보유한 케너텍 주식 280만여주(25.49%)의 11일 종가 기준 평가금액은 308억원에 달했다. 정대표는 올해 케너텍이 대체에너지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말 6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임영현 대양이앤씨[033030]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97억원으로 15위에 올랐다. 임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2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최근 유전자 관련 업체 투자, 에너지 설비 신규 사업 등의 호재로 주식 평가액이 대폭 늘었다. 웹젠[069080]의 이은숙(본명 이수영) 사장은 올해 아이콜스[065810] 대표로 변신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4위로 이동했다. 다날[064260]의 안선희 커머스사업본부장과 오브제[058680]도 윤한희 이사, KH바텍[060720]의 한숙희 감사는 각각 주식평가액이 161억원, 131억원, 92억원으로 각각 6위,9위,16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코스닥 여성 주식부호 1위에 올랐던 KH바텍 남광희 대표의 처인 김종숙씨는 올해 7위로 밀려났다. 또 국순당 배중호 대표의 어머니인 한상은씨도 지난해 말 4위에서 올해 5위로 한단계 하락했다. 태웅[044490] 허용도 대표의 부인인 박판연씨(11위→2위), 코미팜[041960] 양용진 대표의 부인인 황부연씨(8위→3위)는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여성부호(코스닥기업 지분 5%이상 보유자 기준) 숫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5위와 7위에 올랐던 모티스의 김용수.양희성씨가 올해 지분을 전량을 ㈜에이도스에 매각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98명에서 93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 6천936억원에서 1조660억으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