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분석 사각지대에 있는 코스닥기업 100개에 대한 리서치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활성화와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현재 증권사의 분석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리서치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기업이 분석서비스를 요청하면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심사한 뒤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에게 보조금을 주고 리서치를 하도록 해 일반에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를 위해 자체 출연금과 상장사로부터 회비를 거둬 20억원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2년간 시가총액 500억원 안팎의 기업 100개 정도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리서치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한 기업에 대해 2개 증권사의 일정 자격을 갖춘 애널리스트가 연간 4회씩 모두 8회의 분석자료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 1곳당 1개 증권사에 약 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고서 건당 평균 125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사업 전망은 우수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객관적 리서치를 일반에 널리 알림으로써 제대접을 받게 하고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증권선물거래소는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3년부터, 말레이시아는 올해부터 각각 상장사로부터 연회비를 받아 이같은 리서치 인센티브제도를 성공리에 시행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리서치는 활발하지만 코스닥상장기업에 대한 분석은 매우 부진하다. 작년의 경우 890개사가 상장된 코스닥시장의 분석보고 건수는 2천411건으로 1개사당 평균 2.7건꼴이었던 반면 683개사가 상장된 유가증권시장의 리서치는 7천291건으로 1개사당 평균 10.7건꼴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닥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기업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부족해 투자 판단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리서치 활성화를 위한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