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주택건설업체인 ㈜우방이 법정관리 졸업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지역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업체인 우방의 경우 쎄븐마운틴그룹으로 사실상 경영권이 넘어간 지난해 12월 29일 감자로 주식거래가 중단돼 오다 올 1월 24일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이에따라 액면가 5천원인 주식이 거래 첫 날 주당 1만원까지 오르다가 9천원에 마감되고 거래량도 13만8천여주에 이르는 등 법정관리를 딛고 새출발을 하는 우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우방을 인수한 쎄븐마운틴그룹이 건설업 경험이 없는 등 우방 회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우방의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여 법정관리 졸업 날인 2월 2일에는 주당 6천79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4월 들어서는 5천원대로 떨어지다가 지난 3일부터는 5천원대마저 무너져 10일 4천8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우방의 주가 하락은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의 영입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을 비롯한 향후 사업계획의 불투명성 등 경영진의 우방 회생노력에 대한 불신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방의 주가 하락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우방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기피현상이 심해 팔자 심리가 강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우방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방도 전문경영인 영입지연을 비롯해 법정관리 졸업 이후 과도기적인 침체 현상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전문경영인 영입문제는 영입 대상자와 이견으로 지연되는 것이지 영입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을 떠나 전국적인 건설업체 출신 전문경영인을 물색해 거의 확정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우방은 지난 78년 창립한 우방주택을 모태로 출범한 기업으로 87년 주택건설 지정업체가 된 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오다 IMF이후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고 2001년 12월 28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본인가 결정을 받았으며 쎄븐마운틴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3년여만인 지난 2월 2일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