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이 한국 증시 조정에 대해 놀랄 게 없으며 좋은 진입 기회라고 추천했다. 19일 골드만 임태섭 지점장(리서치 헤드)은 유가와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 불안감이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차익실현을 자극한 반면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한국 경제 회복 전망이 지지력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 주가수익배율(PE)이 8배 수준으로 지난 2001년 이래 평균치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앞으로 조정폭이 완만한 가운데 900 부근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임 전무는 "1990년이후 한국 경제는 과열-붕괴(boom-bust) 사이클을 3차례 맞았으나 이번에는 과열-붕과 사이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지난 1994~95년 자본지출 과열이후 96~97년 첫 번째 붕괴를 겪고 이어 98년 외환위기 상처까지 입은 것. 두 번째 과열-붕괴는 1999~2000년 은행 부실자산의 과열 그리고 2001~02년 카드 버블을 누린 후 연체율 급등의 곤욕을 치룬 게 세 번째 사이클. 임 전무는 "과열-붕괴 사이클은 시스템 위험을 초래시킬 것이란 불안감을 만들어내나 현재는 구조적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따라서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중요한 항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 증시 주가수익배율 8은 과거 평균치 수준에 불과하며 아시아 역내대비 39% 저평가로 가장 싼 증시에 해당된다고 비교. 또한 과열-붕괴 사이클때 흔히 생성되는 증시내 과열 분위기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코스피 200 콜-풋 비율을 통해 관찰해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들면서 글로벌 경제 등 거시매크로 데이타 측면에서 한국 증시가 도전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과 한국 경제·기업 개선 가시성이 나타나는 하반기부터 증시도 살아날 것으로 관측했다.여름부터 서서히 반영을 시작. 임 전무는 "한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오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해낼 것"으로 예상하고"조정을 진입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은행과 조선업종을 선호한 가운데 국민은행-신한지주-현대중공업-현대미포-대우조선해양 등을 추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