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리더쉽 향상속 유리 천정이 무너지고 있다. 31일 LG경제연구원은 '양성평등 시대의 인재 경영(김현기 선임연구원)'이란 자료에서 디지털 시대에 여성 인력 활용에 앞선 기업이 경쟁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내 매출 순위 100대 기업중 여성 관리직 비율이 높은 상위 10% 기업들이 하위 10%보다 평균 7% 높은 주주총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경우 기업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대졸 이상 여성인력 활용 정도는 15%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연구원은 여성 인력 활용의 장점으로 우수 인재풀의 확대,창의적 혁신능력 증대,좋은 이미지 형성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여성 인력의 효과적 확보와 육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실천에 옮겨야 할 포인트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벗어라 앉아선 기다려선 안된다 앉아서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 등을 조언했다. 미주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몬트리올 은행의경우 1990년대초부터 여성 인력 활용에 관심을 갖고 태스크 포스팀까지 구성해 지속적 노력을 펼친 결과 현재 여성 임원층의 비율은 약 30%로 10년전대비 3배 증가했다. 이와관련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대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과거 여성이 특정 직급 이상 승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 '유리 천정(Glass Ceiling)'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말 LG그룹 최초로 30대 여성 임원이 된 류혜정 상무(LG전자)가 좋은 예. 연구원은 "특히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녀 구별없이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입각해 관리자나 임원으로 발탁하겠다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현명한 경영자라면 본격적 고급 인재 유치 경쟁이 시작되기전 고급 여성인력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적극 나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