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달들어 14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웅진코웨이 STX조선 삼성정밀화학 등 일부 중형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의 실적 개선을 낙관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월 말 10.74%에서 21일 현재 19.11%로 8.37%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이 기간 중 4.7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에는 일부 외국인들이 주식을 처분했지만 주가는 0.32% 오르는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STX조선도 외국인 지분율이 21일 현재 5%포인트 늘어난데 힘입어 이 기간 주가가 5.65% 상승했다. 삼성정밀화학과 현대미포조선도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늘어나면서 주가가 7% 이상 오르는 강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강원랜드 아세아시멘트 일신방직 제일기획 현대산업개발 한진해운 등도 이달들어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국제유가 불안,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조정장에서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데이타스트림 와이즈FN 등 국내외 실적조사 기관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매수 기업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의 경우 올해 EPS전망치가 3개월 전만해도 2천6백75원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4천5백70원으로 70.8%나 높아졌다. 또 삼성정밀화학 현대미포조선 제일기획 등도 이 수치가 각각 6∼7% 가량 올라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