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커피 냄새 맡고 정신을 차릴 때. 21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 분석가는 사상 최대로 치솟은 경상적자와 GM쇼크 그리고 유가 사상최고치가 한꺼번에 덮친 3월16일(현지시각)이 미국 경제의 변곡점(tipping point;변화 촉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연간 미국 경상적자 규모가 6천659억달러로 GDP대비 5.7%까지 늘어난 규모는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게는 對미국 금융제공이 최고치에 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또 'GM에 좋으면 미국에도 좋다'라는 옛 광고문구를 언급한 가운데 이번 GM 쇼크는 저축부족 심화에서 초래된 고통의 증거인 동시에 앞으로 중공업 약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고유가의 경우 다른 경제권은 자국 통화 강세로 부담을 흡수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는 약달러와 고유가를 함께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는 "지금껏 미국의 경상적자 조정,즉 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라는 고통국면을 지연시켰던 해외에서의 자금 공급(=미 국채 매입)도 끝날 수 있다는 메세지가 한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에서 날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로치는 "16일이 미국 경제에 있어 대변화 시점이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확실할 것이나 미국 경제가 정신을 차릴 때인 것(It's time for America to smell the coffee)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