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지난해 순이익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자사주 소각 및 고배당 계획을 공시,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선 대주주의 '이익빼가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벽산건설은 2일 자사주 27.5%(약 9백68만주)를 장외 공개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가격(공개매수가격)은 주당 5천원이며 자사주 소각에 투입되는 금액은 모두 4백84억원이다. 벽산건설은 또 작년 12월말 현재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2백50원,우선주 1주당 3백원씩 모두 88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더한 주주환원 금액은 모두 5백72억원으로 작년 순이익(4백26억원)의 1백34%에 달한다. 이 소식으로 이날 벽산건설 주가는 상한가인 5천90원에 마감,공개매수가격을 훌쩍 넘어섰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가가 더 올라도 공개매수가격을 올릴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자사주 소각은 최대주주인 부동산업체 인희외 특수관계인(47.82%)과 2대주주인 KTB네트워크(29.73%)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도 자사주 공개매수때 주식을 회사측에 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3월29일부터 4월29일까지다. 소액주주들로선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신경써야할 대목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작년말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소액주주 지분이 7.6% 정도(약 2백67만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유가 증권 상장 규정상 소액주주 지분이 10% 미만인 상태가 내년 3월말까지 지속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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