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이베이 네오위즈 등 국내외 주요 인터넷주가 이번주부터 줄줄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는다.


특히 해외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국내 업체가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줄잇는 실적발표


미국 인터넷주의 간판인 야후와 이베이가 18,19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는 네오위즈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CJ인터넷 지식발전소 등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실적을 발표한다.


해외 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쾌청하다.


작년 4분기 미국의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CSFB증권은 야후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인 매출액 7억5천4백만달러,주당순이익(EPS) 11센트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NHN을 빼고는 크게 기대할 만한 곳이 없다.


나머지 업체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소외가 메리트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에서 장기 소외만한 재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인터넷주의 동반 상승세를 예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업체별로 상승 재료도 갖고 있다.


NHN은 올해 NHN재팬(일본 현지법인)에서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NHN이 지분 1백%를 갖고 있는 NHN재팬은 일본 웹게임 시장점유율 1위로 현지에서 IPO(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작년 말부터 부서 통폐합과 인력 감축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수익성이 부진한 다음게임은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미국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억원에서 1백17억원으로 62.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CJ인터넷은 영화사업 매각(시네마서비스)으로 올 상반기까지 1천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게 돼 M&A(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CJ인터넷재팬을 만들고 중국 시나닷컴과 함께 게임 포털 사이트인 '아이게임'을 설립,해외에서의 성과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식발전소는 게임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네오위즈에 대해서도 "최악의 실적 부진 터널을 빠져 나왔다"(BNP파리바증권)는 분석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