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 투자전략팀장 > 2003년 4월 이후 작년 말 까지 동아시아 주식시장에 약 2천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70%는 일본으로 들어갔고 한국과 대만 주식 매수에 각각 11%(2백억달러)가 쓰여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들은 국내 연기금이 향후 10년간 순매수 할 금액을 불과 1년반 동안 쏟아부은 셈이다. 역사적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생산성이 낮아지는 미국을 팔고 미국 이외 지역에 눈을 돌린 결과였다. 하지만 미국의 대외 주식투자 비중은 아직 10% 정도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많이 샀다고는 하지만 대외 투자비중은 2002년의 8%선을 바닥으로 불과 2%포인트 정도 상승했을 뿐이다.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비미국 지역의 시가총액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론적으로는 미국 투자자들이 현 대외투자 규모의 5배 정도를 늘려도 무방하다. 때문에 한국 증시의 대세 상승과정은 '실질적 다수파'인 외국인들이 대외투자 비중을 의미있게 늘려가는 과정에서 가시화 될 것이다. 현 시점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미국의 소비조정이 완만할 지를 일시 탐색하는 과정일 뿐,시장은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