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달러화 약세 용인 발언으로 22일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도 '그린스펀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849.99로 전주말보다 17.04포인트(1.97%) 떨어지며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69.56으로 0.80%(2.97포인트) 내렸다. 외국인은 1천79억원,기관은 1천5백8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도 2천5백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등 수출 주력업종인 IT(정보기술)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1만8백49.39엔으로 전주말보다 2.11%,대만 가권지수도 5,838.42로 3.12%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65원30전으로 전주말 대비 3원40전 떨어졌다. 장중 한때 달러당 1천60원까지 급락했지만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