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는 정부의 경기부양대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아세아시멘트는 3분기 매출이 6백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백31억원,순이익은 85억원으로 각각 45.8%,48.7% 감소했다. 한일시멘트는 3분기 매출이 1천5백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가량 증가했지만,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백82억원과 2백22억원으로 각각 28.4%와 19.8% 줄었다고 밝혔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부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수입산 시멘트 판매는 늘어 3분기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10월 내수 판매도 작년 10월보다 17% 넘게 감소하는 등 최근 35개월간 가장 부진해 4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시멘트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관우 연구위원은 "시멘트주들은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한달동안 평균 15%가량 올랐지만 업황 악화로 실적이 내년에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홍성수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주 실적이 내년까지 악화될 것이란 점은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콜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가 내년 상반기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하반기에 '뉴딜정책'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멘트주는 곧 업황 바닥이 확인되면서 오히려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일시멘트는 0.92% 오른 5만4천8백원,아세아시멘트는 1.32% 상승한 3만8백원에 각각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