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시황 개선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코스닥위원회와 IPO정보 전문 제공업체 아이피오스탁(IPOSTOCK) 등에 따르면 이달 중 공모를 앞두고 있는 업체는 오는 12~13일의 국일제지를 비롯해 모두 6개다. 태양기전(주간사 교보증권)이 18~19일, 신지소프트(미래에셋)와 디지탈디바이스(우리)가 19~20일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케이이엔지(동양)와 모코코(동원)는 20~21일 이틀에 걸쳐 공모 청약을 받는다. 지난달 공모 기업이 디엠에스 단 한 곳 뿐이었으므로 사실상 공모 시장은 지난7월말 신성델타테크의 공모 이후 두 달 보름여만에 활력을 찾았다. 최근 공모 시장은 지난 8월 우량기업으로 알려진 코아로직이 일반청약분 공모에서 경쟁률 0.89대 1을 기록, 청약 미달 사태를 맞으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의 공모 과정에서 기관이 대량 실권하고 공모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향조정된 것도 IPO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는 4월 이후 중국 쇼크와 유가 불안 등으로 급격히 악화된 시황과 고조된 IT경기 하강 우려 등이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증권업협회 등록심사부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지수가 저점대비 20% 이상 오르는등 시황이 개선되자 그동안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공모에 나설 엄두를내지 못했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등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경우 등록 예심을 통과하고도 아직 등록하지 않은 업체는 10월 중 공모가 예정된 6개 업체를 포함, 모두 26개에 이른다. 또 지난달 등록한 디엠에스의 선전도 대기 기업들의 공모를 자극하고 있다. LCD 장비업체인 디엠에스는 지난 1일 등록한 뒤 급등, 지난 8일 현재 주가가 3만8천800원까지 올라 공모가 2만8천400원에 비해 1만원이상 오른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공모시장 회복세에도 불구, 올들어 10월까지 공모가 이뤄졌거나예정된 기업은 모두 3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