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보증하는 지표인 '200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이 지수에 편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번 조사결과 전자부품 분야에서 에어컨 부품회사 다킨(Dakin),차량용 연료전지회사 발라드(Ballard)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DJSI는 미국 다우존스와 세계적 자산관리사인 스위스 SAM이 지난 99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지수(SRI)의 하나다. 이 지수는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정보는 물론 사회적·윤리적·환경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편입기업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59개 산업부문에서 24개국 3백20여개 기업이 선정됐다. 특히 이 지수는 외국 투자자들이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어 삼성SDI는 앞으로 전세계 약 3천조원 규모인 SRI펀드의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사 김순택 사장은 "이번 DJSI 편입은 디지털·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 세계 최고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지속가능경영을 펼쳐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목표뿐 아니라 사회·윤리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