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국내에서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16일 4백7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권리 보호 등 1백21개 항목별로 지배구조를 평가,상위 1백대 기업을 등급별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1백점 만점에 90점 이상인 '최우량'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으며 KT&G가 유일하게 '우량+'(80∼90점) 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 KT 포스코가 '우량' 등급(70∼80점)에 포함됐고 삼성전자 SK텔레콤 LG건설 KTF S-Oil 신한지주 등 12개 기업이 '양호+'(60∼70점)로 평가됐다. '취약' 등급은 2백23개사,'매우 취약' 등급에는 37개사가 포함됐다. KT&G는 기업지배구조 헌장과 임직원 윤리규정을 두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 권한 강화에 노력한 점과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지원토록 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KT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서면에 의한 의결권행사 제도를 도입해 주주의 권리 행사를 용이하게 했고 이사회 안건에 대한 개별 이사의 찬반 여부를 공시하고 있다. 사이버 감사실을 통한 내부신고제도를 운영 중인 점도 돋보였다. 34개사는 낮은 평가에 반발,등급 공개를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