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한진해운[000700]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한진해운은 15일 8월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월보다 3.6포인트 오른 134.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8월 총 컨테이너 수입은 전월보다 2.3% 감소했고 총 컨테이너 선적량은 5.1% 감소했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각각 4.7%, 1.1%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16일 "한진해운의 8월 운임지수는 134.5포인트로 역대 최고"라며 "운임지수로 본 손익분기점이 104~107포인트인 점을 감안할 때 7월부터 지속된 높은운임지수는 하반기 수익전망을 매우 밝게한다"고 평가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영향으로 전체 물동량이 7월 대비 5% 줄었지만 주요노선인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물동량은 전년대비 9.0%, 5.1% 증가했으며 탑재율도 전월대비 각각 2.3%포인트와 1.5%포인트 늘어 호황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5년 하강국면 진입 예상으로 현재 주가는 2004년 P/E기준 3.3배로 극히 저평가됐으며 내년에도 컨테이너 수요의 구조적 성장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것"이라며 "따라서 3.4분기가 매도 시점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대신증권은 8월 고점을 찍은 움임지수가 향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만 1만9천원으로 소폭 올렸다. 양시형 애널리스트는 "미주 및 유럽 인바운드 항로 등 운임이 오르지 않았으나,아웃바운드 운임 인상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의 평균운임 인상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이는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운임지수는 8월을 고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2005년 하반기부터 하락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하락 추세 전망의 근거로 계절적 비수기, 내년 하반기에 예상되는 공급 증가 등을 꼽았고 이로인해 운임의 하락강도도 강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지난 4,5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뒤 실적 서프라이즈 등의 영향으로 9월까지 회복국면에 있었다"며 "컨테이너 시황 사이클을 감안할 때 현재가호경기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아 초과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