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0일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기아차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주당순이익(EPS)과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지급보증처인 서울보증보험이 사채보증과 관련, 사전구상채권과 할부보증보험금 일방적 상계의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제기했으나 9일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 730억원의 현금이 회수되는 효과와 함께 900억원의 잡수익이 2분기 영업외 이익에 계상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해 예상 EPS를 10% 상향 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1만3천600원에서 1만4천200원으로 4% 올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기아차의 성장 잠재력과 현대차 그룹내의 단기 주력 메이커 변경 가능성을 제시하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1만2천300원에서 1만3천8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예상되지만 중국 상용차 시장 진입 기대 무산, 한보철강 인수 추진 투자위험,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반등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그는 "기아차는 광주공장 설비가동률 상승했고 엔진 자립도도 높여 추가상승여력이 있다. 또 현대차 그룹이 기아차 역량을 현대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필요로 하는 분위기이며 경영진 성적표도 기아차 정상화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기아차 성장속도가 현대차보다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