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석유화학업종은 중국경제의 긴축전환이란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경제가 결국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현재로선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정부는 물가급등과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4월 말부터 철강을 포함한 7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철강업종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규제도 종전 25%에서 40%로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25.9%에 달했던 중국의 철강수요 증가율은 올해 19.3%로 하락한 뒤 2005년 7.6%, 2006년 6.3%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또 2005∼2006년의 세계 철강시장 수요증가율도 2%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국제철강 가격은 이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의 열연수입가격은 지난해 1월 t당 3백88달러에서 4백70달러까지 올랐지만 4월말부터 하락 반전했다.


LG투자증권 이창근 연구위원은 "열연가격이 성수기인 4분기에 잠깐 반등하겠지만 내년부터는 하락기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업종도 당초 최소 2005년까지,장기적으로는 2007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의 긴축과 고유가란 이중부담을 안고 있어 불투명하다.


하지만 중국의 긴축 그 자체가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대상이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부동산 자동차 등이기 때문에 석유화학제품 중 PVC와 ABS 등 일부품목으로 영향이 제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유일한 탈출구로 인식될 만큼 거대한 시장이란 점에서 연착륙 기대가 어긋날 경우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하다.


고유가 역시 유화업체들의 수익성을 잠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위원은 "합성수지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면 국내 유화업체들이 정상적인 이익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