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시장은 연말까지 안정적 성장, PDP는 하반기부터 수요 급증, LCD는 3분기에 수익성 정점을 이룬 후 4분기부터 내리막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전망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다만 D램과 PDP, LCD 등의 분야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연초 공급부족 현상을 빚었던 D램은 하반기에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자증권 구희진 반도체팀장은 △오는 2005년까지 PC시장의 탄탄한 성장이 예상되며 △D램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DDR2 등)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경기 사이클상 올해 하반기에 정점을 이룬 후 다소 내리막길을 걷겠지만 2005년까지 확장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D램 가격 하락세는 업체들의 수익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 하락폭만큼 원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DP 수요는 디지털 방송 서비스 확대와 가격 인하로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세계 PDP 시장 규모도 올해 3백75만대, 2005년에는 7백77만대로 해마다 전년대비 2배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SDILG전자 등 국내 PDP 업체들의 경우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안정된 수율을 바탕으로 세계 PDP 시장의 주도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SDI는 PDP 부문 매출이 올해 1조3천3백억원에 육박,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고 LG전자도 PDP 매출이 1조3천1백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LCD 업황은 3분기까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 지속으로 완성품 업체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상반기와 같은 초호황 상태가 4분기부터는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